1613년(광해군 5) 작자가 귀양 중의 4월 25일에 쓰기 시작하여 1616년에 “방옹(放翁 : 신흠의 일호)은 쓰노라”라고 하여 일단 완결한 것이다. 그가 산 속에 기거할 때의 과정과 생활모습이 담겨 있다.
자신이 전리(田里)에 방축된 경위, 4년간의 가거(家居)와 그 주변사, 독서 생활을 회고하며 쓴 것, 자신의 문장수업과정을 밝힌 것, 기묘·기사·정미사화에 관한 이야기, 김시습(金時習)·남효온(南孝溫)·이황(李滉)·성혼(成渾)과 이이(李珥)의 학문 및 우리나라의 유종(儒宗)에 대한 언급, 중국의 역대 인물에 대한 평이나 세상의 변화 등을 수록하였다.
김려(金鑢)는 그의 문집인 『담정집(藫庭集)』 권10에 실려 있는 「제산중독언권후(題山中獨言卷後)」라는 글에서 “산중독언은 곤액을 당하여 귀양갔을 때에 나온 것으로서 몇 조목은 사료에 보충이 될 만한 것이 있다.”라고 하였다.
『시화총림(詩話叢林)』에는 2칙만 수록되어 있는데, 『산중독언』이 본래 소략한 시화의 성격을 넘어 여러 내용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시화만을 가려 뽑으니 이렇게 간략한 내용으로 축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내용은 작자가 산 속에 새로 띠집을 지어 놓고 그 소감을 읊은 시가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