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압록강 밖에 상나란이 있다고 했다. 상나란의 정확한 위치는 고증할 수 없으나, 삼수군의 치소(治所)가 조선 초기에 구갈파지(舊乫波知)였으므로, 장진강과 압록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대안에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지역의 여진족은 명나라의 분류기준으로 건주여진(建州女眞)에 속하는데, 건주여진은 다른 여진족에 비해 침략성이 강하여 국경을 자주 침범하므로 세종 때 사군육진을 개척하여 방비를 튼튼히 했다. 삼수의 치소를 세조 때 내륙으로 옮긴 것도 이들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상나란은 상나라(上那羅)와 흡사한 음을 가졌으므로 ‘윗 부족국’의 뜻을 가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