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신 경은 이맹전을 제향하기 위해서 1713년(숙종 39) 숙종의 어명에 의해 후손 이유용(李猶龍), 이십용(李什龍) 등이 건립한 제단이다.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에 위치하며, 생육신 이경은선생 부조묘와 함께 이맹전에 관한 대표적인 유적이다. 1974년 12월 10일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벽진이씨 경은파종중에서 관리한다.
이맹전(李孟專, 1392~1480)은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자는 백순(伯純), 호는 경은(耕隱)이다. 1453년(단종 1) 수양대군(首陽大君)이 단종(端宗)을 폐위하고 정권을 탈취하자 이듬해 고향인 선산으로 돌아가서 귀머거리, 장님이라 핑계하고는 나이 90여 세 동안을 은둔하며 절의를 지켰다.
1713년(숙종 39) 어명(御命)에 의하여 후손인 이유용 등이 창건한 것으로 다듬돌을 바른층 쌓기한 기단에 정면 5칸, 측면 1칸의 홑처마 맞배지붕의 건물이다.
제단의 오른쪽부터 방 세 칸이 나란히 있고 나머지 두 칸이 마루를 깐 대청이다. 방에는 머름 없이 띠살의 분합문(分閤門)을 달았다. 대청에는 문짝이 달렸는데 한 칸은 삼분합(三分閤)이 달려있고, 마구리칸에는 사분합(四分閤)이 달려있다.
방과 대청 앞쪽으로 쪽마루가 설치되고 그 바깥에 계자난간을 두었다. 출입을 위해 대청 한 칸 전면에는 난간을 두지 않았으며, 후면에도 쪽마루와 계자난간을 설치하였다. 이 제단은 벽진이씨 경은파종중에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