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9책. 필사본. 편자 및 간행연대 미상. 1777년(정조 1)부터 1794년까지의 서계가 실려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제1책에 강원도 위유어사(慰諭御史) 심풍지(沈豊之) 등 4인, 제2책에 훈련도감 안핵어사(按覈御史) 심낙수(沈樂洙) 등 4인, 제3책에 홍충도(洪忠道) 암행어사 이정운(李鼎運) 등 6인, 제4책에 제주순무어사(濟州巡撫御史) 박천형(朴天衡), 제5책에 강화부찰리사(江華府察理使) 심염조(沈念祖) 등 6인, 제6책에 양서(兩西) 암행어사 이면응(李冕膺) 등 4인, 제7책에 수원부 암행어사 조진택(趙鎭宅) 등 2인, 제8책에 철산반열어사(鐵山反閱御史) 유경(柳畊) 등 5인, 제9책에 적성(積城) 등 4읍 암행어사 정약용(丁若鏞) 등 12인의 서계가 수록되어 있다.
이들 서계는 대개 지방수령의 민폐와 백성의 생활상을 보고하여 이의 시정을 위하여 제도상의 모순을 고칠 것과 덕화(德化)를 베풀 것을 청원하고 있다.
특히, 정약용은 지방관의 치적과 부조리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여 위민(爲民)의 정치가 이루어지고, 지방수령의 인선에 신중을 기하여 적임자를 선택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저술인 『목민심서』에 나오는 지방행정의 폐해와 개선의 탁견은 이와같은 현실적 경험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지방정책과 당시 향촌사회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