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백제의 설림군(舌林郡)이었는데, 신라시대에 설리정(舌利停)을 두었고, 757년(경덕왕 16) 서림군으로 바꾸어 남포(藍浦)와 비인(庇仁)을 영현(領縣)으로 하였으며 웅주(熊州)에 예속시켰다.
1018년(현종 9) 가림현(嘉林縣)에 예속시켰다가 뒤에 감무(監務)를 두었고, 1314년(충숙왕 1) 이곳 사람 이언충(李彦冲)이 충선왕에 대하여 공이 있다 하여 지서주사(知西州事)로 높였다. 1413년(태종 13) 서천으로 바꾸었다.
이 지역은 금강 하구에 위치하여 고려시대 개경(開京)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몫을 하였다. 원종 때 일본에서 송나라로 가던 배가 표류하여 이곳에 상륙한 적이 있었고, 서해도(西海道)의 전함이 이곳을 지나다 태풍에 함몰한 적도 있었으며, 고려 후기 왜구의 침입이 있었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