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지역을 조망하기에 유리한 한강 북쪽의 53m되는 작은 구릉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유적은 1977년∼1988년에 걸쳐 화양지구택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사되었는데, 지금은 파괴되어 남아있지 않다.
유적은 직경 14.8m의 축석부와 그 내부의 직경 7.6m의 소토부로 이루어졌다. 축석부는 할석 7∼8단을 쌓고 그 위에 강돌 6∼8단 정도를 쌓았는데, 네 군데가 외부로 돌출되어 있다. 소토부는 내부에 온돌시설과 배수시설을 가지고 있다. 유적에서는 니질태토에 주로 황갈색의 표면을 한 토기들과 1,300여 점의 철촉을 비롯한 다종 다양한 철기들이 출토되었다.
또한 출토된 토기류는 대부분 표면이 매끈거리는 황갈색이나 홍갈색 또는 흑색의 연질(軟質)토기이다. 토기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나 특히 시루와 대상의 손잡이가 부착된 동이류가 많다.
이상과 같은 구의동유적은 발굴 당시 백제고분으로 추정되기도 하였으나 유적의 입지, 유구의 성격, 출토유물들로 볼 때 한강 남쪽의 백제와 대치하고 있던 고구려의 군사가 주둔하고 있던 요새유적으로 밝혀졌으며, 이 유적과 연결선상에 있는 아차산 일대의 보루성 유적과도 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