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The Seoul Times’라는 제호로 창간되었으나, 1949년 11월 ‘The Seoul Daily News’라 개제, 발행하였다.
광복 이후 최초로 발행된 『The Korea Times』보다 하루 늦게 발행되었으나 보다 정기적·지속적으로 발행되어 인기를 얻었으며, 당시 좌우익의 격렬한 대립 소용돌이 속에서 중립적인 논조를 유지하였다.
주관한 사람은 민원식(閔瑗植)과 백남진(白南鎭)으로, 처음은 오프셋으로 단면(單面)만 인쇄하였으며, 판형은 타블로이드판이고 4단제를 채용하였다.
제호 아래 ‘한국의 목소리(The Voice of Korea)’라고 표기하여 한국민의 대변지임을 자처하였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2면으로 증면하였다.
또한, 경쟁지인 『The Korea Times』의 폐간 이후 완전한 독주시대를 맞이하여 재정난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성장하여 1만2000부(1947년 9월 당시)의 발행부수를 유지하였다.
영자신문으로는 처음으로 시사만화 「코주부」를 연재하여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함으로써 독자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김용환(金龍煥)의 「코주부」는 앤더슨(Anderson,C.)의 「헨리」와 격일간으로 게재되었으며, 영(Yong,C.)의 「블론디」는 매일 연재되었다.
기자를 공개모집한 것도 영자신문으로는 처음으로 1948년 봄에 취재기자 1명과 영문기자 1명을 채용하였다. 광복 직후에 발간된 대부분의 영자신문들이 단명으로 끝났으나 5년 동안 발간되어 가장 오래 지속된 신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