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905년 6월 3일 영국인 하지(Hodge,J.W.)가 창간하였으나, 주한 일본공사관은 베셀(Bethell,E.T., 裵說)의 영어 일간지 『코리아 데일리 뉴스(The Korea Daily News)』와 헐버트(Hulbert,H.B.)가 발행하는 월간지 『코리아 리뷰(Korea Review)』의 반일적인 논조에 대항하려는 목적으로 하지로부터 이 신문을 매수하였다.
통감부는 처음에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서울 프레스』를 지원하였으나 1906년 이토(伊藤博文)가 통감으로 부임하면서 『서울 프레스』를 혁신하여 적극적인 통감부의 선전기관으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였다.
통감부는 하지로부터 『서울 프레스』를 매수하여 이토의 공보비서였던 즈모토(頭本元貞)를 사장에 임명하였다. 즈모토는 『재팬 타임스』의 사장을 지낸 인물로 일본에서 신문인으로서는 가장 뛰어난 실력과 영어신문 제작의 경험을 지닌 사람이었다.
사장에 취임한 즈모토는 1906년 12월 5일부터는 새로 창간하는 형식으로 『서울 프레스』를 일간으로 발전시켰다.『서울 프레스』는 『재팬 타임스』와 공동으로 배설의 『코리아 데일리 뉴스』와 국문판 『대한매일신보』를 반박하면서 일본의 한국침략을 선전하는 통감부 기관지 역할을 담당하였다.
『서울 프레스』는 신문의 보급과 경영에도 협조하는 체제를 갖추었다. 『서울 프레스』는 서울에서 『재팬 타임스』의 구독신청을 접수하였고, 『재팬 타임스』는 동경에서 『서울 프레스』의 구독을 신청하여 두 신문은 서울과 동경의 본사를 상대방 신문의 지사처럼 서로 활용하였다.
경술국치 후 『서울 프레스』는 총독부의 기관지가 되어 1937년 5월 30일 지령 1,098호로 자진 폐간할 때까지 한국에서 발행되는 유일한 영어 일간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