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림갑문(美林閘門)ㆍ봉화갑문(烽火閘門)과 함께 북한의 3대갑문으로서, 1981년 5월에 착공되어 1986년 6월에 완공되었다. 공사기간 중에는 남포갑문으로 명명되었으나, 뒤에 서해갑문으로 이름을 고쳤다. 진남포와 황해도 은율군 피도(避島)를 잇는 제방의 길이는 8㎞이며, 3개의 갑실과 36개의 수문을 가지고 있다.
이 갑문은 남포항의 접안능력을 제고시킨다는 목적 외에 서해안에 개간 중인 총30만 정보의 간석지 중 평안남도와 황해남도의 20만 정보의 논에 농업용수 공급, 남포공업지구의 공업용수확보, 수량조절로 대동강 하류 홍수방지, 인공호수에서 양식업 개발 등의 효과를 노리고 건설된 것이다.
이 갑문의 건설로 대동강과 재령강의 수량이 많아져서 진남포와 순천ㆍ재령의 공업지대와 농업지대를 잇는 운하가 생겨났으며, 댐 위로 철도ㆍ차도ㆍ보도가 생겨 진남포의 영남지역과 은율, 신천과 재령, 사리원과 평양을 잇는 교통망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이 갑문의 흑조 때문에 대동강의 사토(砂土)가 퇴적되어 하상이 높아지는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한편, 노동당시대의 대기념비로 선전하며 주민 및 외국관광객들의 주요 참관코스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