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판본. 조선 명종 때 선종과 교종이 없어지게 되자 각 종파의 전법계통이 상실되었고, 이에 해안이 우리나라 선종을 고려 말의 고승인 태고화상(太古和尙)보우(普愚)에게로 연결시킨 다음 이 의식집을 만들었다.
권수에 있는 서문에 의하면 이전의 의식에서는 도의(道義)를 비롯하여 신라 말에 선문구산(禪門九山)을 연 고승들과 고려 중기의 보조국사(普照國師), 고려 말의 지공(指空)·나옹(懶翁)·무학(無學), 그밖에 야운(野雲) 등 조선 초기의 승려 몇 명만 열거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이에 따라 본문에서는 석옥(石屋)·태고에서부터 휴정(休靜)까지에 이르는 9명의 고승을 삽입하여 의식문을 만든 것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