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박장원(朴長遠)의 어머니로부터 경규(敬圭)의 계비에 이르기까지의 내간이다.
서첩의 성립시기는 1851년(철종 2) 이후 1854년 사이로 보인다. 이 서첩을 작성하였으리라 믿어지는 박영원은 박장원의 7대 종손으로, 그가 죽은 해가 1854년이기 때문에 이 서첩의 성립을 그 이전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내용은 박장원의 어머니인 청송심씨의 내간 2편, 박장원의 부인 해평윤씨의 내간 2편, 박장원의 맏며느리 청주한씨의 내간 2편, 빈의 맏아들 성한(聖漢)의 부인 남양홍씨의 내간 2편, 성한의 계비 해주정씨의 내간 1편, 성한의 맏아들 광수(光秀)의 부인 삭녕최씨의 내간 1편, 광수의 계비 여주이씨의 내간 2편, 성한의 둘째아들 용수(龍秀)의 부인 안동권씨의 내간 2편, 광수의 아들 춘영(春榮)의 부인 덕수이씨의 내간 3편, 춘영의 아들 경규의 부인 경주이씨의 내간 2편, 경규의 계비 연산서씨의 내간 3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할머니가 손자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등 여성이 집안사람들에게 보낸 것이다. 가장 적은 독자를 전제로 하여 쓰여지는 은밀한 글인 동시에 가장 보편적인 서사언어(書寫言語)의 양식이라는 내간의 특성을 잘 반영하였다.
특히, 이 내간은 17세기 중엽의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약 150년간의 것이며, 한 집안 7대의 수필을 한군데 모았다는 점이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