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남양군(南陽郡)이라고도 하였으며, 당시에는 북쪽으로 비중현(比衆縣: 지금의 舒川郡 庇仁面)ㆍ대산현(大山縣: 지금의 扶餘郡 鴻山面), 동쪽으로 마산현(馬山縣: 지금의 舒川郡 馬山面)ㆍ마서량현(馬西良縣) 등과 인접하여 있었다.
757년(경덕왕 16) 서림군(西林郡)으로 고쳤고, 1018년(현종 9) 가림현(嘉林縣: 지금의 扶餘郡 林川面)에 이속시켰다가 1314년(충숙왕 1) 지서주사(知西州事)로 승격시켰다. 1413년(태종 13) 지금의 이름인 서천군(舒川郡)이 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서천면으로 고쳤으며, 1979년 읍으로 되었다.
설림의 지명유래는 서림과 같은 뜻을 가지는데 설이 ‘갈〔西〕’의 뜻이고, 림이 ‘리’와 같은 의미를 가지므로 ‘거리’ㆍ‘가리(街里)’의 뜻이 된다. 따라서 설림이란 ‘번성한 도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백제시대 설림군의 치소는 영취산(靈鷲山) 남쪽에 있었다. 조선시대까지 이곳에 옛 산성이 있었고, 남쪽에는 두곡역(豆谷驛), 서쪽에는 운은산(雲銀山) 봉수가 있어 군사ㆍ교통상 매우 중요시되던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