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통일신라시대의 범종.
개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최대의 거종(巨鐘)으로서 제작 연대가 확실하고 각 부의 양식이 풍요 화려한 동종의 하나이다. 상원사 동종(국보, 1962년 지정)과 함께 통일신라시대 범종을 대표한다.
내용
종명의 주제는 성덕왕의 공덕을 종에 담아서 대왕의 공덕을 기리고, 종소리를 통해서 그 공덕이 널리 그리고 영원히 나라의 민중들에게 흘러 퍼지게 해서 국태민안(國泰民安)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발원이 담겨 있다.
서문은 다섯 단락으로 나누어져, 첫째는 종소리야말로 일승(一乘)의 원음(圓音)을 들을 수 있게 해 주는 신기(神器)임을 역설하였다. 둘째는 성덕왕의 공덕을 찬양하고 그러한 공덕을 종에 담아서 그 공덕을 영원히 기릴 뿐만 아니라, 종소리와 더불어 나라가 평화롭고 민중들이 복락을 누리기를 바라는 발원(發願)을 담았다. 셋째는 그러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성덕왕의 아들인 경덕왕의 효성과 덕을 찬양하였다. 넷째는 그러한 사업을 다 마치지 못하고 경덕왕이 돌아가자 그 아들인 혜공왕이 그 사업을 이어서 완성하였는데, 이것은 혜공왕의 효성과 덕망의 소치라고 찬양하였다. 다섯째는 종이 완성되자 이에 대한 감격과 신비로움, 그리고 종의 효용성을 서술하고 종소리와 함께 온누리가 복락을 누릴 수 있기를 빌었다. 이어서 명이 덧붙여지는데, 이것도 서문의 내용을 근간으로 하여 4자구(四字句)로 시적(詩的)인 맛을 살려 찬양과 발원을 간결하게 표현하였다.
특징
견대 밑으로는 4개소에 연주문 안에 견대에서와 같은 보상당초문양으로 조식된 유곽을 둘렀으며, 그 내부에 돋을새김 연화로 표현된 9개의 유두(乳頭)가 들어 있다. 이 유곽 밑으로 종신에 비천상(飛天像) 2구(軀)를 상대적으로 배치하고, 그 사이에 서로 어긋나게 8판(瓣)의 연화당좌 2개를 배치하였다.
오대산 상원사동종의 명문이 동종의 정상부인 천판 (天板)에 명기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종신에 장문의 명문이 돋을새김되어 있는 것은 신라동종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특징이다.
전체적인 동종의 조각수법은 동양 어느 국가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거종인 동시에 상원사동종과 더불어 최대의 조각양식을 구비한 동종이다. 종신에 2구씩 마주보는 4구의 비천상은 연화좌 위에 무릎을 세우고 공양하는 상으로서 주위에 보상화(寶相花)를 구름과 같이 피어오르게 하고, 천상(天上)으로 천의(天衣)와 영락 등이 휘날리고 있는 것은 다른 신라동종에서는 볼 수 없는 훌륭한 비천상으로서 한국비천상의 대표가 되는 조각수법이다.
종정(鐘頂)의 용통(甬筒), 즉 음관에도 몇 개의 단(段)을 두어 단마다 앙련과 복련으로 된 화려한 연판(蓮瓣)이 장식되어 있고, 용뉴의 용두(龍頭)와 몸체도 박진감 있고 사실적인 조각수법으로 생동감을 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한국종연구』(염영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4)
- 『신라의 공예』(고유섭, 한국미술문화사논총, 통문관, 1966)
- 「봉덕사종에 대한 별개의 고찰」(염영하,『범종』7, 1984)
- 「봉덕사범종소고」(홍사준,『고고미술』19·20, 한국미술사학회,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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