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조선 전기의 문신·학자인 김정국(金正國)에 의해 편집되었으나 언제 간행되었는지는 미상이다. 권두에 서문이 있으나 앞부분만 남아 있고, 발문도 없어서 간행 경위를 자세히 알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이 책은 권두에 『성리대전』의 서문과 목록이 있고, 권1에 「통서(通書)」·「악(樂)」·「서명(西銘)」·「가례(家禮)」·「율려신서(律呂新書)」·「귀신(鬼神)」·「성리(性理)」·「도(道)」·「인(仁)」·「도통(道統)」·「맹자(孟子)」·「주자(周子)」·「정자(程子)」·「장자(張子)」·「소자(邵子)」·「나종언(羅從彦)」·「이동(李侗)」·「호안국(胡安國)」·「주자(朱子)」·「장식(張拭)」·「위학지방(爲學之方)」·「존양(存養)」 등 22개 항목, 권2에 「지행(知行)」·「역행(力行)」·「교인(敎人)」·「인륜(人倫)」·「사학(史學)」·「논시(論詩)」·「논문(論文)」·「노자(老子)」·「장자(莊子)」·「동자(董子)」·「문중자(文仲子)」 등 29개 항목, 권3에 「고제(高帝)」·「문제(文帝)」·「무제(武帝)」·「선제(宣帝)」·「항우(項羽)」·「소하(蕭何)」·「한신(韓信)」·「장량(張良)」 등 46개 항목, 권4에 「중엄(仲淹)」·「왕안석(王安石)」·「이강(李綱)」·「군덕(君德)」·「성학(聖學)」·「저사(儲嗣)」·「군신(君臣)」·「신도(臣道)」·「치도(治道)」·「예악(禮樂)」·「종묘(宗廟)」·「학교(學校)」 등 28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두의 서문에는 이 책의 편자가 김정국이라는 것과 아울러, 이 책의 편집으로 인해 『성리대전』의 방대한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성리대전』은 원래 송유(宋儒)들에 의하여 정립된 이기성명지학(理氣性命之學)과 중국 역대의 인물·역사·제도·문학 등 각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집대성한 대사전류이다. 우리나라 학자들에게도 필독의 서(書)로 인식되었으나 분량이 너무 방대한 것이 흠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이 책의 실용적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