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교 다블뤼(Daveluy, A., 安敦伊)가 저술하고, 주교 베르뇌(Berneux, F., 張敬一)가 감준 하였다. 표지명은 ‘셩찰긔략’이다.
고해성사는 죄인의 죄를 그냥 사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죄를 신부에게 낱낱이 고한 뒤에 사함을 받는다. 이 때 죄는 밖으로 드러난 죄만 고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 에서 범한 죄까지 고해해야 하는 것이다.
이 고해성사를 돕고 신자들이 성찰하는 길을 열기 위해 고해를 예비할 때마다 보도록 편찬된 우리나라 초기의 교리서이다.
내용은 ‘텬쥬십계’·‘셩교회사규’·‘칠죄종’의 세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십계명(十誡命)과 성교사규(聖敎四規), 칠죄종(七罪宗)’에 비추어 자신을 성찰하도록 한 책이다. 조선시대의 많은 교리서는 중국에서 전래되었으나, 이 책은 중국에서 전래된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전교하던 프랑스 신부에 의해 편찬된 것이다.
1864년 목판으로 간행된 뒤 1882년과 1890년에 서양식 연활자로 중간된 바 있다. 현재 한국교회사연구소에는 1864년에 판각한 목판의 후쇄본이나 중각본으로 보이는 목판본 1종과 연기 미상의 사본 2종, 1882년 간행의 연활자본, 1890년 간행의 연활자본이 소장되어 있고,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1890년 간행의 연활자본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