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내용은 유학을 도설로 설명한 것이나 오히려 부록으로 실린 악보 때문에 주목을 받게 된 책이다.
여기에는 중국의 문묘악보(文廟樂譜)와 양금보(洋琴譜)로 기보된 한국의 「영산회상(靈山會相)」이 실려 있다.
「영산회상」의 목차는 계면다스름(啓面多瑟音)·웃영산(雲靈山)·중영산(中靈山)·세영산(細靈山)·가락도드리(加樂道道入)·염불도드리(念佛道道入)·타령(打令)·군악(軍樂)·잔도드리(殘道道入)이다.
기보법은 육보(肉譜)이며 여기에 간단한 연주법이 기록되어 있는 점이 눈에 띤다. 또 음악의 장별 구분에도 오류가 적지않다. 악보로서는 그다지 귀하다 할 수는 없으나 1930년대에 외국에서 한국인의 손에 의해 출판되었다는 점에서 색다른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