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6월 12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은 원나라 남풍(南豊)의 의학교수 위역림(危亦林)이 선조인 고조(高祖)에서 이하 5세 동안 치료한 경험방(經驗方)을 모아 편찬한 책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1425년(세종 7) 2월에 춘천부사가 원나라판을 복각하여 인출하였다는 기록이 보인다. 본서는 그 중의 일부로, 현재 인천광역시 연수구 청량로102번길의 가천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권 1책. 활자본. 이 책은 당시 20권 22책으로 간행되었는데, 의학취재(醫學取才) 또는 의과시강서(醫科試講書)로 사용되어 널리 읽혔고 『경국대전』에도 등재되어 있다.
『사고전서총목제요(四庫全書總目提要)』에는 전체를 8과(科) 276자목(子目)으로 나누어 19권을 만들고, 그 뒤에 손진인(孫眞人)의 「양생법절문(養生法節文)」 1권을 덧붙여 모두 20권으로 편성하였다고 하였다.
과목으로는 대방맥잡의과(大方脈雜醫科) 91자목, 소방맥과(小方脈科) 71자목, 풍과(風科) 10자목, 산과겸부인잡병과(産科兼婦人雜病科) 33자목, 안과(眼科) 12자목, 구치겸인후과(口齒兼咽喉科) 6자목, 정골겸금촉과(正骨兼金鏃科) 29자목, 창종과(瘡腫科) 24자목, 침구과(針灸科) 등이다.
이 책은 권제10∼11의 영본(零本)으로 권10은 대방맥잡의과로 두통(頭痛) · 면병(面病) 등 10항목, 권11은 소방맥과로 활유론(活幼論) · 초생(初生) 등 22항목이 수록되어 있다. 기술방법은 해당 항목을 3자 낮추어 ○표하여 적고, 그 아래에 각 대증(對證)의 처방을 적고 있다. 갑진자본은 그간 전존사실이 알려진 바 없었다.
이 책은 전20권 중 2권 1책의 영본이기는 하지만 의학분야 연구자료임은 물론, 서지학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