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년부터 1941년까지 향촌사회 내부의 변동상황을 전해 주고 있다.
처음 경천(慶千)이 일기를 쓸 때는 역서(曆書) 위에 썼기 때문에 기록한 분량이 많지 않았으나 두 번째로 이어 쓴 최창락(崔昌洛)이 한지(韓紙)에 정사(精寫)해서 책으로 만들고, 그 다음에는 일록(日錄) 형태까지 되어 사안에 따라서 상세한 설명까지 붙어 있다.
최봉길(崔鳳吉)이 기록한 일기 갑오년조에는 1894년 동학농민전쟁기 경상도 김산 농민군의 활동상, 농민군 집강소의 존재, 인근 각읍의 동정, 9월 봉기 후의 김산의 사정 등이 상세하게 실려있다. 이 자료를 통해 19세기 전반에 걸친 향촌 사회 내부의 사정을 알 수 있으며, 1894년 경상도 북부지방에서 벌어진 김산 농민군의 활동상을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