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에서 소고치배들이 추거나, 교방춤에서 입춤이나 교방춤 끝에 춘다. 농악에서 추는 소고춤은 고깔소고춤과 채상소고춤으로 나뉜다. 공히 판굿에서 뒷배를 받쳐주며, 판을 너울거리고 출렁거리게 한다.
고깔소고춤은 주로 전라우도 농악에서 볼 수 있다. 소고가 약간 크며, 손잡이가 달린 소고도 있고 끈이 달린 소고도 있다. 고깔을 쓰고 추며, 소고를 놀리면서 추는데 발림(춤, 몸짓)이 좋아야 한다. 기본 구성은 이채 덩더쿵, 굿거리, 반굿거리, 된굿거리장단에 맞게 진행되며, 소고를 돌리는 기본동작인 꾸리북과 좌우치기, 물푸기, 연풍대, 밤술까기, 지게북, 가쟁이소고, 엇박배기 등의 동작이 있다. 각 장단별 매도지에서 춤사위가 특징적이다.
채상소고춤은 채상모를 쓰고 작은 소고를 들고 추는데 주로 채상모(彩象毛) 끝에 달린 길고 흰 띠를 돌리면서 춤을 춘다. 상모춤이라고도 한다. 호남좌도농악, 경기충청농악, 경상농악에서 볼 수 있다. 세 지역의 채상소고춤이 약간 달랐으나, 현재는 거의 같은 춤사위를 구사한다. 채상모 소고춤은 외사, 양사, 퍼넘기기가 기본동작이고, 나비상, 차고 앉는상, 지게북, 물푸기, 벌려겹치기, 솟을법구, 자반뒤지기 등의 동작이 있다. 12발 상모춤도 채상소고춤에 포함할 수 있다. 채상소고춤은 판굿의 일정한 대목에서 판을 몰아쳐 판굿의 흥을 돋군다.
농악춤 외에 교방춤에서 잦은몰이로 넘어가면 수건을 허리에 묶고 준비해둔 소고를 들고 소고춤을 춘다. 이때 소고를 치는 기본동작 외에 장단과 어우러져 바닥을 치거나 몸을 치면서 추는 동작들이 소고춤의 멋을 보여준다.
1990년대부터 농악이 대중화되었는데, 판굿의 경우 채상소고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빠른 장단에 대한 호응과, 채상모 끝에 달린 띠가 그려내는 시각적 효과와 자반뒤지기 등의 역동성이 인기를 끌기 때문이다. 고깔소고춤은 현재 전북특별자치도 고창농악과 정읍농악이 지방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