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증동국여지승람』인동현(仁同縣) 고적조(古蹟條) 소목군에 대한 기록에서 927년(태조 10) 견훤(甄萱)이 장수를 보내어 대목(大木)과 소목(小木) 두 군의 곡식을 베어갔는데 지금의 어느 곳인지 자세하지 않다고 하였으며, 『대동여지도』에도 지명이 나타나 있지 않다.
소목군을 성주군 서북방의 벽진(碧珍)으로 보는 것은 대목군이 인동현의 속현이었던 약목현(若木縣)의 옛 이름인 대목현과 같기 때문에 약목과 인접한 벽진이 소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교통로가 선산(善山)에서 낙동강을 따라 남하하여 인동을 지나 약목ㆍ벽진ㆍ성주로 이어졌기 때문에 견훤의 군사가 두 지역을 쉽게 다닐 수 있었을 것이다.
목(木)은 ‘그르ᄒᆞ’ㆍ‘그루’ㆍ‘그루터기’의 표기로 성(城)을 뜻하는 고어(古語)이므로 소목은 작은 성의 뜻을 갖는다. 대목이 큰 성이라면 『대동여지도』의 약목 서쪽에 있는 대마평(大馬坪)의 비교적 넓은 벌판을 소목군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소목군은 낙동강 지류인 마포천(馬浦川) 계곡으로 남쪽을 제외한 삼면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지금의 벽진면 지역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