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삼강행실도』는 본래 1434년(세종 16)에 집현전 부제학 설순(偰循)이 왕명을 받아 편찬하였으며, 언해는 성종 때에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서는 『삼강행실도』 이후의 뛰어난 효자 36인, 충신 6인, 열녀 28인의 사례를 추가하였다. 각 예의 끝머리에 7절 2수(首)의 찬시를 붙이고, 각 사례마다 삽화를 하나씩 그려 넣었다. 그 뒤 여러 차례 중간되었으며, 1797년(정조 21)에는 『삼강행실도』와 『이륜행실도』의 두 책을 합하여, 5권 4책의 『오륜행실도』를 편찬하였다.
이 책에 수록된 사람은 모두 150인으로서 효자(33인)·충신(35인)·열녀(35인)·형제(24인)·종족(7인)·붕우(11인)·사생(師生, 5인) 등의 항목으로 분류되었다. 수록인물 대부분이 중국인이고 우리나라 사람은 17인(효자 4인, 충신 7인, 열녀 6인)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의 내용과 특색에 대하여 규장각직제학 이만수(李晩秀)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말하면, 위로 순결한 행실과 아름다운 절개를 싣고 옆으로 높은 공열(功烈)과 거룩한 일만을 채취한 다음, 글로 기록하고 그림으로 형용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책을 펴서 한 번만 눈으로 보아도 그 감동된 마음과 애절한 심경이 자연히 생기게 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유학적 가치덕목을 민간에 깊이 이식하고자 한 것이 이 책의 편찬의도임을 알 수 있다. 『속삼강행실도』와 비슷한 책으로는 『동국신속삼강행실』이 있다. 또한 1904년부터 1909년 사이의 충·효·열의 삼강을 엮은 『속수삼강록(續修三綱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