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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후기 문신 · 개화사상가 박규수가 1855년 경상좌도 암행어사로서 직무를 수행한 결과 보고을 기록한 정책서.
정의
조선후기 문신 · 개화사상가 박규수가 1855년 경상좌도 암행어사로서 직무를 수행한 결과 보고을 기록한 정책서.
서지적 사항

2책. 필사본. 규장각 도서에 있다. 『환재집(瓛齋集)』에는 실려 있지 않으나 1978년 아세아문화사(亞細亞文化社)에서 간행한 『박규수전집』에 영인본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

제1책은 해당 지역 지방관의 직무 수행에 대한 조사 내용을, 제2책은 민생과 민폐 문제를 중심으로 경상좌도의 제반 현안에 대해 건의한 내용 및 그것에 대한 비변사의 의견을 실었다.

1책은 첫머리에 임금으로부터 명령을 받고 직무를 수행한 과정 및 일반론을 간단히 서술한 뒤, 감사 김학성(金學性) 이하 수령·찰방·별장·감목관(監牧官) 등 63인, 단양군수 이하 충청도 연로의 영장(營將)·수령·찰방 등 5인, 음죽현감 이하 경기도 연로의 유수·중군·수령·찰방·별장 등 8인에 대해 조사한 사항을 실었다. 그 내용은 삼정(三政)을 중심으로 한 부세 제도와 민고(民庫) 운영 등에서의 탐학 행위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2책은 경상좌도의 양전(量田)과 급재(給災)에 대한 일반론, 경상좌도의 환자[還上] 일반론, 의성의 환폐(還弊), 대구의 환곡 취모율(取耗率), 좌병영(左兵營) 운영, 밀양의 조전작곡(漕錢作穀)의 폐단, 동래 무미표미(貿米標米)의 폐단, 공노비 감공(減貢)에 따른 급대(給代)의 조달, 차정(鹺政: 소금의 생산과 소비)에 따르는 문제, 조운선의 개량과 신조(新造), 왜관의 문금(門禁), 좌수영의 둔전(屯田), 일본과의 교린 관계에 따른 부산의 부담, 향리 특히 이방(吏房)에 대한 수령의 토색, 각 역(驛)의 퇴락, 수령과 감사의 상견 의례에 대해 적었다.

또한, 이인좌(李麟佐)의 난에 전사한 감사 황선(黃璿)을 위한 입사(立祠), 임진왜란 공적자에 대한 증직과 포상, 일본에서 귀화한 김충선(金忠善)에 대한 포장(褒奬), 효자·효녀·열부에 대한 포상, 문무 인재의 발탁, 조운선의 운영에 따른 충주 지역의 부담, 어사와 병사의 상견례 등에 대해 기록하였다. 말미에는 이러한 사항에 대해 비변사에서 임금에게 건의한 내용을 수록하였다.

의의와 평가

박규수가 경상좌도 암행어사로 파견된 것은 효명세자(孝明世子)의 죽음 이후 근 20년간의 칩거 생활을 마치고 1848년(헌종 14) 증광시에 합격한 후 적극적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서 활약하던 시기의 일이다. 그는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1862년(철종 13) 진주민란의 안핵사로 파견되었다. 따라서 이 책은 조선 사회가 격동하기 직전인 19세기 중반 경상좌도의 사회상과 그 문제점을 수록한 책이다. 또한, 정치가로서의 경륜을 쌓는 한편, 학문적 이론을 바탕으로 사회 현실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나가던 시기의 박규수의 사상적 궤적을 전해 주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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