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상이 전체적으로 갈변되어 있는 출토된 복식이다. 깃선을 심하게 굴려준 넓은 목판당코깃, 좁은 소매, 버선코 모양의 옆선 등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보이는 전형적인 당의 양식으로, 청연군주(淸衍郡主, 1754∼1821)의 출토복식류와 매우 유사한 보존상태와 직물, 조형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 당의도 청연군주의 출토유물로 고려해볼 수 있다. 1979년 1월 23일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세종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겹으로 만든 직금단(織金緞) 겉당의 안에 운보문단(雲寶紋緞) 속당의가 끼워져 있으며, 고대 · 도련 등을 부분적으로 징궈 주어 하나의 옷이 된 두벌식 당의이다. 저고리보다 길이가 길며 겨드랑이 아래로 옆이 트여있다.
겉당의의 겉감은 ‘수(壽)’ · ‘복(福)’자, 도류(桃榴), 연화(蓮花), 길상무늬 등이 제직된 문단이며 안감은 세주(細紬)로 되어 있다. 깃은 목판당코깃이며 소매는 진동부터 소매부리까지 약간 좁아진 직선배래로 수구에는 7㎝ 너비의 거들치가 달려있다. 어깨선에서 19㎝ 내려온 부분에는 깃을 포함하여 동일한 문양으로 거들치 중간까지 통수(通袖)로 직금되어 있고, 아래 도련선에서 4㎝ 올라간 부분에는 11㎝ 너비의 직금으로 장식되어 있다. 속당의의 겉감은 운보문단(雲寶紋緞)이고 안감은 세주로 되어 있으며 겉당의와 달리 특별한 장식이 없다.
겉당의의 크기는 길이 73㎝, 화장 64.5㎝, 품 31㎝, 고대 12.5㎝, 진동 16㎝, 수구 12.5㎝이다. 1979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된 수복칠보석류문 황갈단 당의에 비해 크기가 다소 큰 편이다.
현재 학계에서는 이 유물과 동일한 형식의 당의에 대해 ‘두벌당의’로 명명하고 있으며 왕실용 당의 유물 등에서도 확인된다. 따라서 이 유물은 왕실용 당의 구성의 경우와 같이 두벌 당의의 사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