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활자본. 철종연간에 후손들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장석룡(張錫龍)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장승택(張升澤)의 발문이 있다.
시 7수, 서(書) 1편, 행장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아버지의 친구인 신령(新寧)의 황찰방(黃察訪)을 찾아서 아버지를 생각하며 지어올린 것이 있고, 김굉필(金宏弼)과 정여창(鄭汝昌)이 만나던 백반석(白盤石)을 시로 읊은 것이 있다. 그리고 정구(鄭逑)의 회갑에 부친 시와 그에 대한 만시는 사제지간의 깊은 정을 맛보게 한다. 이밖에 이순(李淳)·이도자(李道孜)에 대한 만시와 박공구(朴羾衢)가 저자에게 부친 만시가 있다.
서에는 정경세(鄭經世)가 보낸 것이 있는데, 저자가 과격한 언사로써 소를 올린 것이 오히려 조정 상하가 모두 알게 되었으니 잘된 일이 아니냐는 내용이다. 그밖에 이휘령(李彙寧)이 쓴 행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