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표지에는 ‘노소재시강록(盧蘇齋侍講錄)’으로 되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1544년(중종 39) 1월부터 8월초까지 세자(뒤의 인종)에게 학문을 강의하였는데, 그 중 2월 14일부터 5월 27일까지 37회에 걸쳐 『강목(綱目)』·『서경』·『근사록』 등을 강의한 내용을 1547년(명종 2) 양재역벽서사건(良才驛壁書事件)으로 진도(珍島)로 유배되었을 때 이곳에서 정리한 것이다.
앞부분에 저자가 쓴 서문이 있고 이어서 강의내용이 실려 있다. 매회 강의에 대한 기록은 먼저 날짜를 적고 행을 바꾸어 조강(朝講)·주강(晝講)·석강(夕講)·야강(夜講) 여부, 강의한 책의 서명과 범위, 참석자명단, 강의가 끝난 뒤 이와 관련하여 노수신이 진언한 내용 등의 순서로 되어 있다.
심대부(沈大孚)가 편집, 간행한 노수신의 시문집 『소재선생문집(蘇齋先生文集)』의 내집(內集)에도 수록되어 있으나, 여기에 실린 것은 판본이 규장각 도서본과는 다른 것이다. 『소재선생문집』에 실린 것은 강의한 날짜가 간지로만 표시된 데 비하여, 규장각 도서본은 간지로 표시된 날짜 밑에 소주(小註)를 달아 월·일을 표시하였으며, 매회 강의에 대한 기록의 첫줄 상단에 그날 강의한 책의 서명의 첫 글자와 강의범위를 적어놓았다.
이 책은 조선 전기의 서연의 참석자 및 강의내용, 더 나아가 학문의 경향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