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유인(劉寅)이 지은 『삼략직해(三略直解)』를 언해한 책이다. 상·중·하 3권 1책. 목판본. 황석공(黃石公)이 장자방(張子房)에게 전수한 ‘삼략’을 유인이 풀이한 책이다.
현재 전하는 언해본의 최고본(最古本)은 ‘상지오년을축중하경성광통방중간(上之五年乙丑仲夏京城廣通坊重刊)’이라는 간기가 있는 책이다. 이 간기의 ‘중간’이란 한문본 간행을 원간으로 보고 붙였을 가능성이 많다.
이 책은 앞에 유인의 원서(原序)가 있고, 이어서 열사석의(閱史釋義) 및 증보범례(增補凡例)가 있다. 그 뒤에 본문이 시작되는데 한문 원문에는 한글로 된 토가 달려 있다. 언해문은 쌍행(雙行)으로 되어 있으며, 난상(欄上)에는 한문으로 주석을 달아놓았다. 그리고 끝에 협음(叶音)이 달려 있다.
언해본은 위의 책 이외에 ‘계유신간영영(癸酉新刊嶺營)’의 간기가 있는 것과 한남서림(翰南書林)에서 간행한 것, 그리고 간기를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각각 1873년(고종10), 1917년에 간행된 것들로 보이는데, 모두 목판본으로서 그 책 제목이 ‘신간증보삼략직해’에서 ‘직해’가 빠진 ‘신간증보삼략’이다.
1805년판과 그 이후의 판들은 언해문의 한글표기에 차이를 보인다. 후대본들은 ‘증보범례’의 내용도 다르다. 한글표기는 1805년판이 후대본에 비하여 정제되어 있다. 후대본의 한글표기 가운데 특징적인 것은 대격조사를 거의 모두 ‘-ᄅᆞᆯ’로 통일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1805년판은 중철(重綴)·분철(分綴) 표기가 두드러진다[예 : 것슬(上 31b)·긔운ᄅᆞᆯ(上 1a), ᄆᆞᅀᆞᆷ을(中 2a)·ᄂᆞ림을(下 2b)〕. ㅂ계와 ㅅ계 합용병서를 모두 쓰고 있으나 ㅅ계가 우세하다. 그러나 ‘ᄡᅥ(以)’만은 ㅂ계를 고수하고 있다. 국어사연구 및 병서연구에 도움을 주는 이 책은 1805년판을 홍문각(弘文閣)에서 영인하였다.
이 책은 현전하는 몇 안 되는 병서 가운데 하나로, 국어사 연구 및 조선시대 병학 연구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