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8월 초에 ‘활발하게 프롤레타리아 연극 건설’을 목표로 삼아 창단된 극단으로, 소위 좌익 극단들이 가졌던 불성실을 배제하고 좌익연극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겠다는 의지 아래 결성된 단체이다.
극단 신건설(新建設)은 연기부, 문예부, 연출부, 미술부 4개부로 나누어졌다. 연기부에 이귀자(李貴子)·이귀례(李貴禮)·성경숙(成景淑)·신영(申英)·한호(韓鎬)·안민(安民)·박태양(朴太陽), 문예부에 송영(宋影)·권환(權煥), 연출부에 신고송(申鼓頌), 미술부에 강호(姜湖)·이상춘 등으로 구성되었다.
1932년 11월 도화극장(桃花劇場)에서 오토 뮐러(Otto Muller) 작「하차(荷車)」·「지옥」등으로 창립공연을 가졌으며, 1933년 11월 23∼24일 레마르크(Erich Maria Remarque) 작「서부전선 이상 없다」, 위트 포겔(Wittfogel)작「누가 제일 바보냐」, 송영 작「신임 이사장」등을 공연하였다.
이 극단은 연극을 통해서 공산주의 사상을 선전하기 위하여 일본의 좌익극단들과도 연결을 가졌으며, 국내에서는 학교와 연계활동을 벌이면서 레마르크 원작「서부전선 이상 없다」와 같은 반전극(反戰劇)을 공연하다가 검열에 걸려 공연정지를 당하기도 하였다.
이 극단은 지하조직으로 신건설사(新建設社)라는 문예단체를 가지고 활동하였는데, 전국순회공연을 하던 중 일제의 좌익탄압에 걸려 1934년 11월 주요인물들이 모두 체포당하였다.
‘신건설사 사건’으로 극단 신건설은 결국 2년도 유지 못하고 해산당하게 되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사실상 1930년대 전반기에 활발하였던 좌익극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