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판, 112면. 1923년 덕흥서림(德興書林)에서 간행하였다. 원제명은 『무쌍주해(無雙註解) 신구문자집(新舊文字集) 부파자급(附破字及)수수꺽기』로 되어 있다. '무쌍주해(無雙註解)'와 '부파자급(附破字及)수수꺽기'는 제목에 붙어있는 설명문으로 제목보다 작은 글씨로 썼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쓰이는 숙어·문자·속담·파자·수수께끼 등을 모아 가나다순으로 배열하여 놓은 것으로,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제1부에서는 보통용의 속담 문자를 자수별로 가나다순으로 배열하고 각 어휘마다 간단한 뜻풀이를 하고 있다. 예컨대, 2자(字) 가부(部) “가직(家直):첩의 별명”, 3자 나부 “농부가(農夫歌):메나리”, 5자 아부 “여율령시행(如律令施行): 엄중히 시행하는 사(事)” 등과 같은 것이다. 여기에 수록된 숙어의 수는 2자 1,566개, 3자 658개, 4자 1,175개, 5자 69개, 6자 26개, 7자 6개, 8자 2개 등 모두 3,502개이다.
제2부에서는 ‘三(삼)’자로부터 ‘十(십)’자까지 각각 그 자에 대한 문자를 수집·주해하고 있다. 예컨대, “삼강(三綱): 군신(君臣)·부자(父子)·부부(夫婦)”, “사궁(四窮): 환(鰥)·과(寡)·고(孤)·독(獨)”, “칠규(七竅): 이(耳)·목(目)·구(口)·비(鼻)” 등과 같다. 여기에 수록된 어휘의 수는 3자 49개, 4자 24개, 5자 29개, 6자 22개, 7자 8개, 8자 8개, 9자 5개, 10자 8개 등 모두 153개이다.
제3부에서는 국문으로 된 일상속담문자 총 203개를 가나다순으로 모아 그 뜻풀이를 하고 있다. 예컨대, “가물에 콩 나기: 극히 희소한 사(事)의 비(譬)”, “닷곱장님: 시력이 약한 인(人)”, “콩팔칠팔: 잡담을 위하는 사(事)” 등과 같은 것이다.
제4부에서는 수수께끼 총 260개를 가나다순으로 모아 일련번호를 붙이고 해답에도 역시 같은 번호를 붙였다. 예컨대, 가부 (1)에 “가죽 속에 털 난 것이 무엇이냐?”에 대하여 끝에 붙인 ‘풀이’ (1)에는 ‘옥수수’, 나부 (31)에 “나는 새의 새끼가 날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대하여는 ‘풀이’ (31)에 ‘구더기’로 나타난다.
제5부에서는 한자(漢字) 파자(破字)를 수집하여 제4부와 같이 처리하고 있다. 예컨대, (1)“곰배팔이 사람 치는 것이 무슨 자(字)냐?”에 대하여 그 해답 (1)은 ‘以(이)’자이고, (60)“앉으면 소 되는 성자(姓字)가 무슨 자냐?”의 해답 (60)은 ‘尹(윤)’자로 나타난다. 여기에 모아 놓은 파자의 총수는 105개이다.
이 책의 가치는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던 한자 어휘 가운데 상당수를 채집하여 수록하였다는 점에 있다. 그리고 이 책 끝에 붙어 있는 수수께끼의 모음은 우리나라 최초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