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교 다블뤼(Daveluy, M. N. A., 安敦伊)가 저술하고, 주교 베르뇌(Berneux, S. F., 張敬一)가 감준 하여 상·하 두 권으로 서울에서 간행하였다. 묵상서로는 이전부터 내려오던 『묵상지장(默想指掌)』이 있었으나 묵상 제목이 없었으므로, 이 결함을 보충하여 저술하였다.
책의 구성은 서(序)를 포함하여 전체 3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권에서는 영원한 구원을 얻기 위하여 죄를 짓지 말고 죄가 있으면 반드시 통회해야 하며, 그러기 위하여 항상 죽음·심판·천당·지옥의 사말(四末)을 생각하는 묵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 중심내용이다.
하권은 예수의 수난·최후의 만찬·예수부활·기도·묵상·고해·성체·성모마리아 등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육신의 죽음을 두려워 말고 소죄(小罪)를 피하며 항상 애주애인(愛主愛人)하도록 노력하는 것만이 영혼구원의 길임을 밝히고 있다.
각 장은 초사(初辭)·계사(繼辭)·종사(終辭)로 되어 있는데, 초사에서는 성서구절을 인용하여 그 장의 묵상자료를 제시하고, 계사에서는 묵상주제를 해설하며, 종사에서는 묵상을 마무리 짓고 있다. 이 책은 판을 거듭하면서 19세기 후반 천주교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책으로 널리 보급되었으며, 상·하 2권으로 간행되던 것이 1918년부터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