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문관지』 권8의 서적조(書籍條)와 집물조(什物條)의 기록에 의하면 1761년 변헌이 수정한 『노걸대신석』 1본과 더불어 그 언해본 3본이 1763년에 운각(芸閣:교서관)에서 목판으로 간행되었다.
그 판목들이 사역원에 보관되어 있었다고 하지만, 아직 그 실물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현재 규장각에는 1670년에 간행된 것으로 보이는 『노걸대언해(老乞大諺解)』, 1745년의 서문이 실린 평양감영중간본 『노걸대언해』, 1795년 이후에 이수(李洙) 등에 의하여 출간된 것으로 보이는 『중간노걸대언해』 등, 『신석노걸대』가 이루어진 1761년 전후에 간행된 언해본들이 소장되어 있다.
이 중 유독 『신석노걸대언해』만이 부재하는 사실이 기이하다. 틀림없이 변헌은 한어본(漢語本)만 수정, 간행하였고, 언해본은 그 이전부터 내려오던 판본을 그대로 사용하였거나, 현존 『중간노걸대언해』와 차이가 거의 없었거나 한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