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3월 27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창간되었으며, 원제호는 ‘신죠신문’이다. 국외에서 한인이 발간한 최초의 국문신문으로, 1년여 동안 월 2회 발간되다가 그 이듬해 4월에 재정난으로 폐간되었다.
사장은 최운백(崔雲伯), 주필은 김익성(金益成), 번역은 최영만(崔永萬)이 맡았다. 지면은 논설과 잡보·외보·광고로 구성되었는데, 한글로만 제작하였다. 그러나 이 신문은 활판인쇄시설을 갖추지 못하여 손으로 써서 등사판으로 찍어 신문을 제작하였다. 당시 『신조신문』의 창간을 축하하는 『제국신문』의 신문기사(1905.11.4)에 따르면, 이 신문의 발간 취지는 미국에 건너간 가난한 사람들이 이익을 취하기 위함도, 명예를 탐함도 아니라, 오직 동포의 지식계발과 자주독립을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1903년부터 하와이로 건너가기 시작한 우리 동포들은 기독교인과 학생·선비·군인·머슴·역부·건달 등이 혼합된 집단이었는데, 그들의 65%는 문맹이었고 사탕수수밭에서 힘든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 나갔다. 그러나 점차 생활이 안정되기 시작하자 소규모의 친목회와 상조회 등을 결성하여 자녀들의 교육과 교민사회의 안녕을 도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식보급과 문맹퇴치를 취지로 하여 발행한 이 신문의 의의는 자못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