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기 후반 소수림왕 때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기(留記)』100권을 집약하여 600년 태학박사(太學博士) 이문진(李文眞)이 5권으로 편찬하였다.
『유기』는 종래 구전되어오던 신화·전설 등 고구려 건국 초기의 사실을 기록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고구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역사인식이 높아지게 되어 건국 이후의 역사를 다시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598년 고구려는 말갈병 1만여명을 거느리고 요서(遼西)지역을 침공하였는데, 수나라 문제(文帝)의 반격을 격퇴하였다. 따라서, 중국을 통일하고 등장한 수제국의 위세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단결이 필요하였으며, 이러한 필요성이 새로운 역사서 『신집』의 편찬을 가능하게 하였을 것이다. 현재 전해지지 않아서 그 내용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