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온천(大井溫泉), 또는 백로온천(白鷺溫泉)이라고도 부른다.
약 500년쯤 전에 큰 호수가 있었는데, 호수 한가운데에서 더운 물이 솟아오르고 겨울에도 호숫물이 얼지 않았다 한다. 어느 날 병든 백로가 날아와서 이 호수에서 목욕을 하더니 2∼3일 지난 다음에 다 나아서 건강한 모습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호수에서 솟아오르는 물이 효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워낙 큰 호수 가운데에서 솟는 물이어서 이용할 길이 없었는데, 갑자기 대홍수가 나고, 이 때 호숫물이 터져 말라버리더니 호수 바닥이 육지로 변했다. 더운 물이 나던 곳을 찾지 못하여 오랫동안 버려둔 채 잊혀졌다가 1880년경 비로소 온천으로 개발하여 이용하게 되었다 한다.
온천수는 무색투명한 알칼리성이며, 수량이 풍부하고 수온이 54∼58℃나 되며, 피부질환ㆍ위장병ㆍ신경질환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읍에서 동쪽으로 4㎞ 정도 떨어져 있는 연진강(延津江)의 지류 가까이에 있다.
장연선(長淵線)의 신천온천역이 있어 교통이 편하므로 광복 전에는 서울과 평양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이 온천을 중심으로 삼천온천(三泉溫泉)ㆍ구월산(九月山) 등과 함께 관광권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