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는 ‘기독교 근대 신학 난제 선평’으로 되어 있다. 1930년대 한국기독교계에는 신비주의·민족주의교회운동·근대주의신학 등 다양한 신앙유형이 등장하여 이른바 정통주의 신앙노선에 위협을 주게 되었다.
이 때 평양장로회신학교의 조직신학 교수였던 저자는 “천태만상의 이(異)사상이 바야흐로 정통신앙의 존속을 위협하려” 하므로 “근대기독교 안에서 흔히 유행하는 비정통적 신학제설을 고사(考査)하야 비평을 가하여” 한국보수주의 신학의 확인 및 계승을 위하여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슐라이어마하(Schleier-macher, F.)·리츨(Ritschl, A.)·바르트(Barth, K.)뿐만 아니라 사회복음의 신학, 성서고등비평, 진화론, 마르크스의 종교론, 신비주의, 무교회주의 등이 공격당하였으며 한국의 여러 소종파 운동의 사상도 비판되었다.
이 책은 그동안 진행된 수많은 신학논쟁에서 보수주의의 기수로서 장로교의 신학적 방향을 제시해온 박형룡 신학이 응집된 것이라 하겠다. 성서축자영감설(聖書逐字靈感說)과 반 에큐메니컬신학을 근간으로 한 이 책은 1960년대까지 한국장로교회의 이단검열지침서로서 활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