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극장 ()

신의 아그네스
신의 아그네스
연극
단체
1960년 서울대학교 · 연세대학교 · 고려대학교 연극회 회원들이 주축으로 창단된 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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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60년 서울대학교 · 연세대학교 · 고려대학교 연극회 회원들이 주축으로 창단된 극단.
개설

실험극장(實驗劇場)은 1960년 10월 3일에 창단되었으며, ‘실험극장’이라는 명칭은 단원 각자가 연극을 위한 실험도구가 될 것을 자청한데서 비롯되었다. 서울대학교·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연극부 출신들이 중심이 되어, 1960년대 다른 극단들에서 널리 수용되었던 ‘동인제’, 즉모든 단원이 극단에 대한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지는 운영방식을 채택했다.

김의경(金義卿)·서동철(徐東轍)·이순재(李純才)·최진하(崔珍河)·허규(許圭)·이기하(李基夏)·김성옥(金聲玉)·유용환(劉容煥) 등의 창립회원들은 ‘연극을 학문으로서 공부하고, 연극을 직업으로서 한다’는 것을 극단목표로 삼았다.

연원 및 변천

1960년 11월 27일 동국대학교 소극장에서 창립공연 유진 이오네스코(Eugène Ionesco)의「수업」을 공연하였다. 이 공연은 종래의 진부한 사실주의극이 아닌 부조리극을 공연했다는 이유만으로 기성극단과는 차별되는 ‘실험’ 정신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뒤 「안도라」·「맹진사댁 경사」·「허생전」등을 공연하며 한국의 대표적 극단으로 성장하였다.

1975년 9월 5일에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운니동운현궁(雲峴宮)에 전용 소극장을 마련하였다. 이곳은 전형적인 프로시니엄(proscenium) 무대에 150석 규모였다. 개관기념 공연으로 레빈 피터 쉐퍼(Levin Peter Shaffer) 작 「에쿠우스(Equus)」를 공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최초로 예매제도를 도입하였고, 관객 1만명 돌파의 장기 공연을 기록하며 소극장운동의 효시가 되었다.

이 극단은 1984년에 「신의 아그네스」로 연극사상 최장기공연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1992년 서울시가 주관한 운현궁 복원 계획에 따라 전용극장이 철거되면서 1993년 9월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 지하 1층의 150평을 임대하여 새로운 소극장을 마련하였다. 이때 개관기념 공연으로 아서 밀러(Arthur Miller) 작 「사랑과 배신」을 공연하였다.

1973년부터 23년간 극단을 이끌어온 김동훈(金東勳)이 1996년 사망하자 윤호진이 극단의 대표에 취임하였으나 재정난으로 1996년 6월에 신사동의 전용 소극장을 폐쇄하였다. 그 후 사무실을 명륜동으로 이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한국 정통극의 산실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극단은 1981년 이문열 작·윤호진 연출 「들소」로 제5회 대한민국연극제에, 1982년 윤대성(尹大星) 작·김동훈(金東勳) 연출 「신화」로 제6회 대한민국연극제에, 1983년 이강백(李康白) 작·윤호진 연출 「호모 세파라투스」로 제7회 대한민국연극제에, 1984년 윤대성 작·문호근(文昊瑾) 연출 「파벽(破壁)」으로 제8회 대한민국연극제에, 1986년 오영진(吳泳鎭) 작·김동훈 연출「맹진사댁 경사」로 제10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했으며, 1987년 「타인의 하늘」로 제11회 서울연극제에, 1989년 「실비명」으로 제13회 서울연극제에, 1991년 「뉴욕에 사는 차이나맨의 하루」로 제15회 서울연극제에, 2001년 「브레히트 죽이기」로 제1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참가한 바 있으며, 2002년 위기훈 작·김성노 연출 「검정 고무신」, 마리아 아이린 포네스 작·박재완 연출 「머드」등을 공연하였다.

한편 1963년 4월 김의경 작·최진하 연출 「애옥의 우화」로 제2회 공보부 주최 신인예술상 연극부문단체특상·연출상·무대미술상·연기상, 1964년 5월 셰익스피어 작·허규 연출 「리어왕」으로 제1회 동아연극상 대상, 1967년 10월 이재현(李載賢) 작·허규(許圭) 연출 「사할린스크의 하늘과 땅」으로 제5회 한국연극영화상 대상, 1968년 제5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작품상, 1969년 「맹진사댁 경사」로 제6회 동아연극상 대상, 1970년 「허생전」으로 제7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작품상, 1978년 2월 아돌 후가드(Athol Fugard) 작·윤호진 연출 「아일랜드」로 제14회 동아연극상 대상·연출상, 1980년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제17회 동아연극상 대상, 1982년 8월 윤대성 작·김동훈 연출 「신화 1900」으로 제6회 대한민국 연극제 희곡상, 제19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작품상, 1983년 「신의 아그네스」로 제20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작품상, 1987년 「리틀말콤」으로 제24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1989년 9월 정복근 작·윤호진 연출 「실비명」으로 제13회 서울연극제 대상, 1990년 9월 피터 쉐퍼(Peter Shaffer) 작·김아라 연출 「에쿠우스」로 제27회 백상예술상, 2000년 1월 차성우 작·윤우영 연출 「조선제왕신위(朝鮮帝王神位)」로 제36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12월 임태훈 작·성준현 연출 「애벌레」로 2000년 한국연극 우수공연 베스트 5 선정, 2001년 피터 쉐퍼 작·한태숙 연출 「에쿠우스」로 제37회 백상예술상 신인연기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작품과 수상경력이 있다.

의의와 평가

극단 실험극장은 관객확대를 꾀하여 연극계 전반에 활성화를 촉진하였고, 장기공연이라는 새 패턴을 만들기도 하였다. 이때부터 명실상부한 전문극단으로서 연극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였으며, 새로운 번역극도 많이 소개하였다.

참고문헌

『한국 근·현대 연극 100년사』(한국 근·현대 연극100년사 편찬위원회, 집문당, 2009)
『한국의 소극장과 연극운동』(정호순, 연극과 인간, 2002)
『한국연극-한국극단사』(유민영, 한국연극 3, 1976)
「극단 실험극장사 연구」(이미경, 동국대학교 석사논문, 2003)
관련 미디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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