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문신 심지원의 무덤으로, 좌우에 전처 안동권씨와 후처 해평윤씨를 안장한 합장묘이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에 위치한 이 묘역 근처에는 조부 심종침의 무덤과 윤관 장군의 묘가 인접해 있다. 1992년 12월 31일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심지원(沈之源, 1593~1662)은 조선 중기 문신이다. 아들 심익현(沈益顯)이 효종의 딸인 숙명공주(淑明公主)에게 장가들어 효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고, 영의정에 올랐다.
할아버지 심종침(沈宗枕)의 묘역과 상하로 위치하여 있다. 봉분은 단분(單墳)으로 전(前)부인 안동권씨(安東權氏)와 후(後)부인 해평윤씨(海平尹氏)를 좌우에 안장한 합장묘이다. 그의묘소 앞에는 고려시대 여진을 정벌한 윤관 장군의 묘가 있는데,이들 묘역은 조선시대부터 400여년 동안 청송심씨와 파평윤씨 두 집안 간의 계속된 산송(山訟)으로 유명하다.
봉분 앞에 잘 다듬어진 묘비가 서 있고 그 앞에 상석(床石)과 향로석(香爐石)이 놓여 있다. 특히 묘비의 이수(螭首) 부분의 용 문양과 비좌의 복련문과 화문은 뛰어난 조각 솜씨를 보이고 있다. 상석 전방으로 좌우에 망주석(望柱石)과 문인석이 1쌍씩 배열되어 있다. 묘역 바로 앞에는 1988년 사적으로 지정된 윤관 장군 묘역을 정비할 때 곡장(曲墻 : 무덤 뒤에 둘러싼 작은 담) 후면으로 막아 버려 전방이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
1686년(숙종 12)에 건립된 신도비(神道碑)는 묘역 아래쪽에 있는데 전체 높이 295㎝, 비 높이 208㎝, 너비 100㎝, 두께 35.5㎝로 비문은 김수항(金壽恒)이 짓고 신익상(申翼相)이 글씨와 전액(篆額)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