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은 고려가 사용하던 선명력(宣明曆)에 의한 계산이 송력(宋曆)과 맞지 않고 또 1030년(현종 21)의 일식(日蝕)에 대한 계산이 맞지 않아서 새로운 역서 편찬을 명하였다.
이때 김성택은 『십정력』을, 이인현(李仁顯)은 『칠요력(七曜曆)』을, 한위행(韓爲行)은 『견행력(見行曆)』을, 양원호(梁元虎)는 『둔갑력(遁甲曆)』을, 김정(金正)은 『태일력(太一曆)』을 편찬하여 올렸는데, 이들 역법은 그 이름으로 보아 다분히 미신적인 요소가 들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록에도 이 역서를 편찬하여 다음해의 재앙을 쫓았다고 되어 있다. 이때에는 선명력을 썼던 때로서 위의 5종 역법이 공식적으로 시행되었다는 기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