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두 비(碑)가 도리사 남쪽 사면의 송림 속에 남쪽을 정면으로 하여 나란히 세워져 있다.
(1) 아도화상사적비(阿度和尙事蹟碑):자연 암석의 대석과 이수를 갖춘 형으로, 규격은 비 전체 높이 296cm, 비신 높이 197cm, 폭 84cm, 두께 24cm, 이수 높이 69cm이고 비신에 새겨진 비문의 규격은 제자경(題字徑) 10.8cm, 비문자경(碑文字徑) 3cm로 되어 있다.
이수(螭首)는 전면(前面)에 쌍룡(雙龍)을, 후면(後面)에는 사룡(四龍)을 조각하고 그 사이에는 운문(雲紋)을 조식한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
비신의 전면에는 상부에 횡으로 ‘아도화상사적비(阿度和尙事蹟碑)’라고 전제(篆題)되어 있고, 비문 해서(楷書) 종행의 첫줄에 ‘조선국경상도선산부냉산도리사아도화상사적비(朝鮮國慶尙道善山府冷山桃李寺阿度和尙事蹟碑)’라고 전제하고 내용을 음각하였다.
또한 이 비의 뒷면에는 1643년(인조 21)부터 1655년(효종 6)까지 13년 동안 불상(癸未, 乙酉)과 불좌(辛卯年), 아도비(癸巳年) 등의 불사를 하였다는 내용과 그 공로자들을 기록한 자운비(慈雲碑)가 음각되어 있다.
이 비문 말미의 ‘숭정즉위후이십팔년오월 일입(崇禎卽位後二十八年五月 日立)’이라는 내용에서 이 비는 1655년(효종 6)에 세워진 것임을 알 수 있고, 아도비가 아도화상사적비를 칭하는 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동일한 것이라면 전면의 아도화상사적비는 1653년(효종 4)에 입비된 것으로 추정된다.
(2) 도리사불량답시주질비(桃李寺佛糧畓施主秩碑):자연 암석의 대석 위에 비신(碑身)과 이수(螭首)를 갖춘 형태로 비(碑) 전체의 높이 151cm, 폭 45cm, 두께 24cm이다. 이수(螭首)의 전후면에는 2단의 원조대(圓條帶)가 있으며 중앙 정상에는 보주(寶珠)가 조각되어 있다.
비문은 해서(楷書) 종행(縱行)으로 초두에 ‘도리사불량답시주질(桃李寺佛糧畓施主秩)’이라 전제하고 도리사에 불량답(佛粮畓)을 헌납한 시주와 전답량(田畓量)을 기록하였다.
이 비는 비문 말미의 ‘康熙五十一年 壬辰十二月 僧統能哲 石手金成元(강희오십일년 임진십이월 승통능철 석수김성원)’이라는 기록에서 1712년(숙종 38)에 승통 능철의 주관하에 석수 김성원의 각자(刻字)로 입비(立碑)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