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漢)나라 사마천(司馬遷)의 예서(禮書)·악서(樂書)·율서(律書)에 한글의 현토와 주석을 달고 이어서 예서의 현토, 조선 음악의 연원과 유래, 조선 음악의 현상, 「영산회상(靈山會相)」의 골자(骨子)·자체(自體), 오행납음법(五行納音法), 정률선궁해설(定律旋宮解說), 오음십이율(五音十二律)의 해설, 금체통칭(琴體統稱) 및 해설, 음악의 절차, 율보(律譜)를 기록하였다.
풍류표준시조(風流標準詩調) 및 박자수(拍子數) 등을 부록으로 기록하였다. 이 책의 끝에 「영산회상」의 율보가 있는데 가야금을 위한 20정간(井間)의 정간보로 되어 있다.
「영산회상」의 본영산·중영산·세영산·제지(除指, 속칭 돌가락)·상현(上絃)·세환입(細還入 : 羽調別曲)·하현·염불(念佛)·타령(打令)·군악(軍樂) 등 10곡이 20정간에 한문자로 표시된 육보(肉譜)로 되어 있으며 장고보(杖鼓譜)와 함께 기보(記譜)되어 있다. 특히, 1930년대의 가야금 실제연주에 대한 자세한 주석이 있어 이른바 지방제(地方制)의 풍류의 모습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