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백제시대에 고마미지현(古馬彌知縣)의 속현이었는데, 고려시대에 안양향으로 되어 수령현(遂寧縣: 지금의 長興邑)에 속하였다.
1392년(태조 1)장흥의 치소(治所)가 관산(冠山)에서 중녕산(中寧山)으로 옮겨지면서 안양방(安壤坊)이 되었고, 1895년(고종 32)안양면이 되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안량면(安良面)으로 바뀌었다.
안양의 지명유래는 장흥으로 유배왔던 이색(李穡)의 기문(記文)에 ‘편안히 지낼 수 있는 곳’이라고 하였다는 데서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안양의 지명은 그 이전에 있었던 것이므로 부족국가의 주읍(主邑), 또는 성읍(城邑)이라는 뜻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옳을 것으로 본다.
이 지역은 탐진강(耽津江) 유역에 위치하면서 해안지방과 가까워 군사적으로 중요시되던 곳이었다. 부근의 수인산(修仁山)에는 산성과 남해안의 천관산(天冠山) 봉수를 받는 봉수대도 있었다. 서쪽으로 율현(栗峴)을 넘으면 병영(兵營)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