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신라의 아동혜현(阿冬兮縣)이었는데, 757년(경덕왕 16) 안정현(安貞縣)으로 고쳐 상주(尙州) 소관의 관성군(管城郡: 지금의 沃川郡)의 영현으로 하였다.
940년(태조 23) 안읍현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1018년(현종 9) 경산부(京山府: 지금의 星州郡)에 예속시켰다. 그 뒤 충선왕 때 다시 옥천으로 이속시켜 조선 말기까지 존속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옥천군 안내면과 안남면 지역이 되었다.
안읍의 지명유래는 아동혜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데, 아(阿)는 ‘수(首)’의 뜻이고 동(冬)은 ‘읍(邑), 또는 고을’의 뜻을 가진다. 그러므로 안읍은 수읍(首邑), 즉 고대부족국가의 통치자가 있었던 고을이라는 ‘왕읍(王邑)’의 뜻을 가진다.
조선시대에 안읍은 옥천의 동북쪽에 위치하여 보은과 접하고 있었으며, 이곳에 안읍창(安邑倉)이 있었고, 문치(文峙)를 넘어 보은에 이르렀다. 동쪽으로는 마달치(馬達峙)를 지나 청산(靑山), 남쪽으로는 화인역(化仁驛)을 지나 옥천과 이어졌다.
안읍은 금강의 지류가 만드는 산간분지로 소백산맥의 서쪽 사면을 종단하는 교통상의 요지였다. 당시에는 충주에서 괴산을 지나 호남지방에 이르는 산간도로가 발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