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신라의 아시혜현(阿尸兮縣, 또는阿乙兮縣)이었는데, 757년(경덕왕 16)안현현(安賢縣)으로 고쳐 상주 소관의 문소군(聞韶郡: 지금의 義城)의 영현으로 하였다. 940년(태조 23)안정현(安定縣, 또는 安貞縣)으로 고쳤고, 1390년(공양왕 2) 처음으로 감무를 두고 비옥현(比屋縣)도 함께 관할하였다.
1421년(세종 3)안정과 비옥의 두 현을 합하여 안비현(安比縣)이라 하고 현감을 두었다가, 1423년비안(比安)으로 바꾸고 치소도 안정현에서 비옥현으로 옮겼다.
조선시대에 안정은 낙동강의 지류인 위수(渭水) 유역과 대암산(大巖山) 기슭의 작은 산간분지에 자리잡은 취락이었다. 안정창(安貞倉)이 있어 이곳의 물산을 모았고, 남쪽으로 비안(比安), 북쪽으로 안계역(安溪驛)을 거쳐 예천군의 다인(多仁) 지방과 연결되는 도로가 발달하였다. 위수 연안에 있었던 관어대(觀魚臺)는 이름난 누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