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한말의 항일독립투사였던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글씨.
내용
이들 유묵은 1910년 2월과 3월에 쓴 것들로 대부분 “庚戌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경술이(삼)월 어여순옥중 대한국인 안중근 서)”라 낙관하고, 인장 대신에 먹을 손바닥에 먹을 묻혀 장인(掌印)으로 찍었다. 그 해 2월 14일의 공판에서 사형이 언도되었고 3월 26일에 형이 집행되었던 것을 상기하면, 당시 안중근의 비장했던 심정을 상상할 만하다. 게다가 단지회를 결성할 때 혈서를 쓰기 위해 잘랐던 왼손 넷째 손가락의 모양이 장인으로 선명하게 나타나 있어 그의 기개를 더욱 느끼게 한다.
글씨의 내용은 경전 구절이나 격언, 그리고 자신의 심회를 적은 시 등으로 국가를 향한 그의 충정과 민족을 위한 사람, 그리고 변하지 않는 사나이다운 기개가 잘 나타나 있다. 그 가운데 일본으로부터 전래되어 1972년 보물로 지정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힌다(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는 유묵은 공부하는 사람들을 독려하는 좋은 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장렬한 최후를 앞둔 독립투사의 충혼이 깃들여 있는 유품일 뿐만 아니라 글씨로서도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획마다 힘을 주어 흐트러진 곳이 없이 단정하면서도 힘찬 필치를 보여 그의 강인한 의지와 초연한 자세를 보는 듯하다.
현황
참고문헌
- 『애국지사유묵전』(예술의전당, 1995)
- 『한국서예일백년』(예술의전당, 1988)
- 『국보』12 -서예·전적-(천혜봉 편저, 예경산업사, 1985)
- 문화재청(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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