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명은 『안응칠역사(安應七歷史)』이다.
원래의 원본은 전해지지 않고 그 동안 일본어 번역본과 한문 등초본 등이 차례로 일본에서 공개되어, 1970년과 1979년안중근의사숭모회에서 『안중근의사자서전』이라는 제명으로 번역·간행하였다.
내용은 목차 구분없이 1879년 7월 16일(음력) 탄생에서부터 가족의 일화, 생장과정, 동학당 퇴치, 천주교 입교, 지방관의 학정과 부패에 대한 저항, 교육구국운동, 의병전쟁 참여, 이또우 저격, 검찰과 재판관의 심문과 공판과정, 그리고 1910년 2월 1일(음력) 마지막 천주교성사에 이르기까지의 일생을 기록하였다.
이 책에서는 애국계몽적인 차원에서 시작하여 민권의 자유가 실현되는 문명 독립국으로의 개혁을 염원하는 사회의식과 민족주의적 애국사상으로 변모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중근에 대한 전기는 1920년 이전에만도 박은식, 김택영, 계봉우 및 중국인 정육(鄭淯) 등에 의해 편찬되었으나, 이 책은 본인이 직접 기술한 자전이라는 점에서 그 자료적 가치가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