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고구려의 아진압현(阿珍押縣, 또는 窮岳縣)이었는데, 신라 경덕왕이 안협으로 바꾸어 황해도 토산군(兎山郡)의 영현으로 삼았다. 1018년(현종 9)경기도 동주(東州: 지금의 鐵原)에 속했고, 1414년(태종 14)경기도의 삭녕군(朔寧郡)과 합하여 안삭군(安朔郡)으로 하였다가 2년 후 다시 분리하여 안협현으로 하였다.
1424년(세종 6)경기도에서 강원도로 이속시켰고, 1895년(고종 32) 군으로 승격되었다가 1913년이천군(伊川郡)에 합해졌다. 현재 미수복지구에 해당된다.
이 지역은 태백산맥의 서쪽에 있어 진산인 만경산(萬景山)을 비롯하여 백운산(白雲山)ㆍ남산(南山) 등에 둘러싸인 산간분지에 자리잡고 있었다. 서쪽은 임진강의 본류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고 있어 저구리탄(猪仇里灘)을 건너 토산(兎山)ㆍ신계(新溪) 등과 연결되었다.
고적으로는 석성인 만경산성(萬景山城)과 남산성(南山城)이 있고, 임진강 유역에는 심원정(心遠亭)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