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악지현(惡支縣)이었는데, 경덕왕이 약장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고려 때 경주에 속하게 되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영일군에 속하게 되었다. 현의 소재지는 동악봉(東嶽峰) 아래였다.
신라 때에는 천태산(天台山)·토함산(吐含山)·독산(禿山) 등에 둘러싸인 반달형의 골짜기로 동해천(東海川)을 따라 바다로 나갈 수 있었다. 당시의 교통로는 동산령(東山嶺)을 넘어 경주에 이를 수 있었고, 북쪽의 장기(長鬐)와 남쪽의 동진(東津) 사이를 잇는 해안도로가 있었다.
약장은 임관(臨關)·동진과 함께 경주의 동쪽 외곽의 방위를 담당하는 군사도시로서의 성격이 강했다. 이런 군사적 도시로서의 성격은 조선시대에도 이어져 조선 말기까지 해안지대의 독산과 하서지(下西知)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1512년(중종 7) 동남쪽 감포영(甘浦營)에 돌로 성을 쌓았고, 조선 초기부터 수군만호를 두어 해안지방을 다스리게 하였다.
지행면은 원래 지답면(只沓面)이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당시 잘못 기재된 것이다. 1996년 영일군과 포항시가 통합되어 새로운 포항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