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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 장만영
양 / 장만영
현대문학
문헌
장만영이 시 「봄들기 전」 · 「바람과 구름」 · 「새로 3시」 등을 수록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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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장만영이 시 「봄들기 전」 · 「바람과 구름」 · 「새로 3시」 등을 수록한 시집.
개설

60면. 작자가 자가판(自家版)으로 낸 첫 시집이다. 서문이나 발문 없이 총 30편의 작품을 4부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제1부 ‘양(羊)’에 「봄들기 전(前)」·「바람과 구름」·「양」 등 13편, 제2부 ‘달·포도·잎사귀’에 「비」·「달」·「달·포도·잎사귀」 등 6편, 제3부 ‘풍경’에 「새벽」·「바다」·「아침 창(窓)에서」·「새로 3시(時)」 등 7편, 제4부 ‘초심초(初心抄)’에 「알밤」·「귀로」·「섬」·「선물」 4편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내용

주로 목가적 전원을 서정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작품들로 이루어진 이 시집은 동심적인 청순함과 다소 감상적인 장만영의 초기 시적 특성들을 잘 보여준다. “어제밤 나의 벼개머리를 지키든 꿈들은/꿀벌들처럼 자꾸 유리창을 넘어간다.”와 같이 「아침 창에서」의 한 구절에서 보면 장만영은 이 시집에서 선명한 이미지와 관념을 형상화하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모든 소재들을 도시가 아닌 전원에서 구하고 있다는 점도 이 시집의 특징 중 하나인데 이렇듯 전원적이며 다소 감상적인 서정은 신석정(辛夕汀)의 작품 경향과 흡사하다. 그러나 이를 다시 조형하여 선명한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점에서는 김광균(金光均) 등의 모더니스트와 통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정밀(靜謐)이 고양이처럼 사랑스러히 잠자고 있는 깊은밤/책상(冊床)우 푸른 목장에 피어난 한떨기의 양귀비꽃-탁상전등이 붉고 고아라”로 시작되는 「새로 3시」에 대하여 최재서(崔載瑞)는 “이미지의 선명함과 이미지에서 이미지로 추이하는 그 긴밀성과 신속성, 그리고 관념과 형상의 완전한 대응에 탄복한다.”고 평한 바 있다.

이로 볼 때 이 시집은 전원적 서정과 모더니즘적인 선명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결합시켰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한국모더니즘시연구』(문덕수, 시문학사, 1981)
『한국현대시사』(조병춘, 집문당, 1980)
『신문학사조사』(백철, 신구문화사, 1968)
『문학과 지성』(최재서, 인문사,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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