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장각본(奎章閣本)은 『진산세고(晉山世稿)』로 4권 1책 중 권4에 수록된 것이며, 국립중앙도서관본은 사본(寫本)으로서 30매 정도이다. 현재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으며, 개인소장가는 이숭녕(李崇寧)·이인영(李仁榮)·최남선(崔南善) 등이다. 이병훈(李炳薰)이 국역한 『양화소록』은 1973년 을유문화사에서 발행하였다.
권두에 신숙주(申叔舟)·최항(崔恒)·정창손(鄭昌孫)의 서(序)가 있고, 권말에는 성화 7년(1471) 최호세(崔灝勢) 발(跋), 계사(癸巳, 1473) 김종직(金宗直) 발, 갑오(甲午, 1474) 강희맹(姜希孟) 서(序)라고 쓰여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예로부터 사람들이 완상(玩賞)하여온 꽃과 나무 몇 십 종을 들어 그 재배법과 이용법을 설명하였다. 또한 꽃과 나무의 품격과 그 의미, 상징성을 논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꽃과 나무는 노송(老松)·만년송(萬年松)·오반죽(烏班竹)·국화(菊花)·매화(梅花)·혜란(惠蘭)·서향화(瑞香花)·연화(蓮花)·석류화(石榴花)·백엽(百葉)·치자화(梔子花) 등이 있다. 또, 사계화(四季花)·월계화(月桂花)·산다화(山茶花: 冬柏)·자미화(紫薇花: 百日紅)·일본 척촉화(躑躅花)·귤수(橘樹)·석창포(石菖蒲) 등도 있다. 이밖에 분 나누는 법과 화수법(花樹法)·최화법(催花法)·백화기선(百花忌宣)·취화훼법(取花卉法)·양화법(養花法)·배화분법(排花盆法)·수장법(收藏法) 등도 수록하고 있다.
『양화소록』은 양화서(養花書)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서 『임원경제지』 등에 인용되었다. 또, 일본에 전해져서 마쓰오카(松岡玄達)의 필사본(1724)과 오노본(小野蘭山本)이 전존(傳存)되고 있다. 시로이(白井光太郎)는 그의 저서 『본초학논고(本草學論考)』에서 이 책에 대하여 흥미 있는 해설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