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미상. 1책. 목판본. 이 책은 공자를 비롯한 성현의 언행을 가려 뽑고, 이에 관한 제현의 전주(傳注)를 단 것인데, 장말에는 ‘근안(謹按)’이라 하여 저자의 주견을 적었다.
책의 구성은 동몽교육에 필요하다고 보는 내용을 3편 39조로 나누어 편찬하였다. 상편에서는 충신의 도덕적 정당성을 논하였는데, 공자의 주충신(主忠信)하라는 언명에 대한 정자·주자 등 명유의 전주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한, 말에는 사실이 따르고 행동에는 상도법칙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였으며, 그밖에 언행에 관한 제현들의 명구·잠언 등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요컨대, 언행에는 충신을 위주로 하여야 함을 논한 것이다.
중편에서는 상편과 같은 구성방식으로, 말이란 행동의 표상이며 행동은 말의 실상임을 논하였다. 말과 행동은 표리일체임을 강조한 것이 중편의 중심내용이다. 하편에서는 말이 신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신망을 상실하고, 크게는 흥병(興兵)하게 하여 일국의 패망에까지 이르는 환란을 초래함을 경계하고 있다.
구성방식에 있어서도 전편과 같으며, 인용된 인물은 주자 등 성리학자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책은 본격적인 아동교재로 보기에는 단점이 있고, 다만 저자 자신의 자손과 문중자제들을 교화하기 위한 윤리지침서의 성격이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