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원류』의 뒷 부분에 부록으로 붙어 있다. 육당본(六堂本) 『가곡원류』에는 ‘여창유취’라 하였으나 이왕가(李王家) 아악부본(雅樂部本)에는 ‘여창질(女唱秩)’이라 되어 있다.
『여창유취』나 『여창질』이라는 책의 제목에 ‘여창’이라 한 것은 이 책을 편찬할 때 『가곡원류』의 전체 작품 가운데 여창으로 부르기에 적당한 주제나 내용을 담은 것만 선택해 놓은 가집이라는 뜻으로 추정된다.
『여창유취』에는 총 178수의 시조가 수록되어 있는데, 정철(鄭澈)의 시조 3수를 비롯하여 권필(權韠)·황진이(黃眞伊)·이후백(李後白)·강백년(姜栢年)·안민영·황희(黃喜)·이정신(李廷藎)·박효관 등 25명의 작가가 지은 28수가 수록되어 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50수는 작가가 밝혀져 있지 않다. 작자를 제시한 경우 작품 뒤에 작자명을 밝히고 간단한 약력을 소개하였다.
체재는 우조(羽調)·계면조(界面調)·중대엽(中大葉)·후정화(後庭花) 등 모두 19항목의 곡조별 배열방식을 택하고 있다. 곡목 표시는 모두 한자로 하였는데 ‘우조’만은‘쥬ᇰ한닙’이라고 우리말로 풀이해 놓았다. 이 책은 1952년 국어국문학연구회에서 『국문학총서』 제4집으로 간행한 바 있다.
한편, 『여창질』에는 모두 191수의 시조가 실려 있는데, 정철의 「장진주(將進酒)」를 비롯하여 권필·계랑(桂娘)·이조년(李兆年)·익종(翼宗) 등 5명의 작가가 지은 6수를 제외한 나머지 185수는 전혀 작자를 밝히지 않았다. 작가를 표기한 경우 작품의 앞 또는 뒤에 그 성명을 밝혔고, 간략한 약력도 붙여놓았다.
『여창질』의 체재는 우조중대엽·계면조이중대엽·후정화 등 19항목의 곡조별 배열방식을 택하였는데, 그 중에서 중거(中擧)는 「듕허리드는쟈즌한닙」으로, 평거(平擧)는 「막드는쟈즌한닙」으로, 두거(頭擧)는 「존쟈즌한닙」으로 우리말로 새겨놓았다. 1957년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회에서 『국어국문학자료총서』 제2집으로 『아악부본 가곡원류』를 간행할 때 함께 펴낸 바 있다.